독일 대외정보 기관장에 우크라 주재 대사 선임
독일 대외정보 기관장에 우크라 주재 대사 선임(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해외첩보 기관인 연방정보국(BND) 국장으로 마르틴 예거(60)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가 선임됐다고 dpa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거 신임 국장은 아프가니스탄(2013∼2014), 이라크(2021∼2023) 등 분쟁 지역 주재 대사로 여러 차례 근무한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2년 차인 2023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로 부임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BND에서 예거의 임무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기관을 정비하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내역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대사 경험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대사로 부임하는 브루노 칼 현 국장은 이달 9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1990년 말 수준으로 되돌리려 한다"며 "러시아에 나토 조약 5조(집단방위조항)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며 이를 시험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BND는 국내정보를 담당하는 연방헌법수호청(BfV), 연방군 산하 군사방첩국(MAD)과 함께 독일 3대 정보기관이다. 그러나 나치 비밀경찰 게슈타포의 흑역사 탓에 외부 통제가 심하고 첩보 수집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2022년에는 군인 출신 BND 간부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내역을 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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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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