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세각료, 26일 방미 조율…금주 미일 7차 관세협상 전망
이시바 "조기합의 위해 국익 안 해칠 것…결국은 트럼프가 판단"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일 7차 관세 협상을 위해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이르면 26일 미국에 보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26일 미국 방문에 나설 경우 양측은 이번 주에 장관급 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에서 30분간 회담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당시 양국 정상은 미국 관세 조치를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고, 담당 장관들에게 협의를 추가로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미국과 일본은 미국이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 재조정을 둘러싸고 상당한 인식 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동차 관세 인하가 필수라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난색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세 조치와 관련해 "합의를 조기에 실현한다는 것에 구애받아 국익을 해쳐서는 결코 안 된다"며 "하나하나의 논점에 대해 매우 면밀하고 치밀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익을 고려해 전력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한 일본제철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과 전날 만나 "어떻게 하면 협상을 잘할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되는 7월 9일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위치 짓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재검토를 포함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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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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