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취임하면 미국부터 가야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취임 후 방미 계획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명 정부가 국제 정세를 잘 파악하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외교부 전 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등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가운데 한미동맹에 대한 구제적인 계획을 묻자 “이재명 정부가 표방해 온 실용외교 전략을 잘 짜서 차분하게 현명하게 조용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키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여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일단 중동의 전쟁이 지금 끝난 것으로 보이는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잘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문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