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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윤도영 영입 과정서 '초대형 실수'...일본어로 "윤도영이 임대를 떠납니다"

OSEN

2025.07.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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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유망주 윤도영(19)의 임대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질렀다. 공식 채널에 그의 이적 소식을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게시한 것이다.

브라이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소속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처음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본어로만 게시됐고, 이후 국내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브라이튼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영어로 다시 게재했다.

브라이튼에는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가 소속돼 있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언어 선택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도영은 엄연한 한국 국적의 선수로, 해당 실수는 구단의 기초적인 확인 부족을 드러낸 대목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윤도영이 일본인으로 오해받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윤도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후, 실전 경험을 위해 곧바로 엑셀시오르로 임대됐다. 그는 지난 3월 브라이튼과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19번째 프리미어리그 입성 한국 선수가 됐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엑셀시오르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에레디비시(네덜란드 1부리그)로 승격한 팀으로, 과거 2002-2003시즌 김남일이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닐스 판뒤넨 엑셀시오르 테크니컬 매니저는 "윤도영은 한국에서 동 나이대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다. 여러 임대 옵션 중 우리가 그를 영입한 건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엑셀시오르는 윤도영을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의 공격수"로 소개했다. 윤도영 본인도 구단 인터뷰에서 "루벤 덴 윌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팀의 축구 스타일을 이해하게 됐다. 강하고 조직적인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그것이 이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엑셀시오르가 승격팀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팀 중심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윤도영은 2006년생으로 K리그1 대전에서 지난 2024시즌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빠른 발과 과감한 드리블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출전한 토트넘과의 팀 K리그 친선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2025시즌에는 주전 경쟁과 부상 등으로 15경기 1도움에 그쳤지만, 여전히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차세대 공격 자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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