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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예측해 지금부터 서둘러야”…신동빈, 경쟁력 회복 주문

중앙일보

2025.07.17 01:56 2025.07.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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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5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진행한다.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방침과 리더십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롯데지주

“기업 경영에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표이사(CEO)는 5~10년 뒤의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뿐 아니라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사장단을 만나 핵심 사업에 대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또 미래 예측에 기반한 경영 전략 수립과 빠른 실행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17일 전날부터 1박 2일 동안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25년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열리는 롯데 VCM은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 등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해 그룹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간 VCM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에서 반나절 간 열렸지만 올해는 비상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모든 대표이사(CEO)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CEO들을 향해 신 회장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PEST 관점 경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PEST는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이다. 거시적 환경 요인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쓰인다.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의 직무 전문성 강화, 성과 중심의 인사체계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도전적인 조직문화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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