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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눈치 좀 챙기세요” 우승팀 세리머니에 끼어든 트럼프 대통령-정몽규 회장, 팬들 따가운 시선

OSEN

2025.07.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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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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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제발 낄때 끼고 빠질 때 빠지세요.”

첼시는 지난 14일 미국 뉴저지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공식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등장했다. 보통 시상자는 트로피를 전달하고 선수단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도록 빠져주는 것이 관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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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는 마치 자신이 주인공인 것처럼 행동했다. 트럼프가 끝까지 빠지지 않자 첼시 선수단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첼시 선수단은 트럼프와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한술 더 뜬 트럼프는 3억 원 상당의 우승트로피를 본인이 챙겼다. 정작 우승팀 첼시는 가짜 트로피를 대신 가져갔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나서 트럼프의 행동을 옹호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부를 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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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대만을 2-0으로 제압하고 20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경기 후 우승세리머니에서 정몽규 회장이 등장했다. 그는 15일 EAFF(동아시아축구협회) 임시총회에서 EAFF 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EAFF 회장 자격으로 시상대에 섰다. 

그런데 정 회장은 지소연, 김혜리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그는 한국대표팀의 우승세리머니에도 함께 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아닌 EAFF 회장으로서 다소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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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은 “회장님은 트로피만 전달하고 빠졌어야 했다”, “선수들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회장님이 저기 왜 끼나?”,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따라한 것 아니냐?”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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