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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파키스탄 충돌 촉발한 무장단체 '테러단체' 지정

연합뉴스

2025.07.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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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TRF, LeT 위장·대리 조직…트럼프 대통령의 정의 실현 의지"
美, 인도-파키스탄 충돌 촉발한 무장단체 '테러단체' 지정
루비오 "TRF, LeT 위장·대리 조직…트럼프 대통령의 정의 실현 의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 지역 총기 테러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현지 반군조직 '저항전선'(TRF)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TRF가 유엔이 이미 테러 단체로 지정한 라슈카르-에-타이바(LeT)의 위장 조직이자 대리 조직이라며 TRF 역시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키고, 테러리즘에 맞서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파할감 공격에 대한 정의 실현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싱크탱크 윌슨센터 남아시아연구소장인 마이클 쿠겔먼은 "TRF를 테러단체로 지정한 것은 TRF가 LeT와 연계돼 있다는 인도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하며 인도인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TRF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했지만, 며칠 만에 이를 부인했다.
당시 TRF는 자신들의 SNS 계정이 해킹당해 거짓 성명이 올라온 것이라며 테러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 사건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지난 5월 파키스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파키스탄도 이에 반격하며 무력 충돌이 발발,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인도는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를 통치하고,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서쪽을 실질 지배한다.
인도령 카슈미르는 힌두교도가 다수인 인도가 지배하지만, 무슬림 주민이 다수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TRF와 같은 무장 세력은 파키스탄으로 병합되거나 별도 국가로 독립하길 원한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TRF와 같은 무장 단체를 지원한다고 주장하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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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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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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