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관련 질의가 나왔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에게 언론에 보도된 강 후보자의 ‘병원 갑질’을 언급하면서 “당시 일반 국민은 PCR 음성 확인서 없으면 가족 면회조차 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예외가 있어선 안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방역 지침은 모든 국민에게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하지 않나?”는 이어진 질의에도 “예외 없이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강 의원의 언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최 의원이 묻자 정 후보자는 “저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보도를 봤는데 그게 어떤 병원에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 세부적인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지침은 누구나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면회 원칙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유감 표명 의향에 대해서는 “제가 유감을 표명할 사항은 아닌 것 같아서 양해해 달라”고 했다.
앞서 강 후보자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023년 7월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다수의 목격자는 당시 강 후보자가 입원한 가족을 면회하러 A 병원에 방문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출입이 제한되자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우며 소란을 피웠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자 측은 “2023년 7월 26일 강 후보자가 A병원을 방문한 것은 8월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필수 예방접종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호중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모든 갑질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의원의 보좌관 갑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보좌진과 의원 관계를 떠나서 상급자와 하급자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갑질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질은 우리 사회에서 점차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한광옥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5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