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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협력·중앙은행 독립 중요"…남아공 G20재무회의 폐회

연합뉴스

2025.07.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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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불참 속 작년 10월 이후 처음 공동성명 채택
"다자협력·중앙은행 독립 중요"…남아공 G20재무회의 폐회
美재무 불참 속 작년 10월 이후 처음 공동성명 채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18일(현지시간) 다자간 협력 강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폐회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남아공은 이날 동부 콰줄루나탈주 더반 인근 더캐피탈짐발리 호텔에서 이틀간 열린 회의를 마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에서 "세계 경제는 계속되는 전쟁과 분쟁, 지정학적·무역 긴장 등 불확실성과 복잡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기존의, 그리고 새로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은 각국의 필요에 따라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히 노력하고 있으며 데이터에 따라 정책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공동성명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8월 1일)을 2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택됐다.
2월 남아공 케이프타운 1차 회의와 4월 미국 워싱턴DC 2차 회의에 이어 열린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회원국 재무장관이 여럿 불참했다. 특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G20 회의 불참은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에서도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이날 임명안이 재가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총재 대신 참석했다. 각국 대표는 총 7개 세션에서 세계 경제 현안과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올해 G20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반미주의'라고 비판하며 G20 행사 참여를 축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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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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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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