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헤리티지재단 창업자' 별세…류진 한경협 회장, 애도 서한

중앙일보

2025.08.11 11:30 2025.08.11 13:4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헤리티지재단 창업자인 고 에드윈 퓰너 박사. 사진 글로벌 피스 파운데이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이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식인인 고 에드윈 퓰너 박사의 별세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류 회장은 11일(현지시간) 퓰너 박사 유가족 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퓰너 박사는 생전에 200회 이상 한국을 방문해 한미동맹의 전략적 가치와 한국의 경제·정치 발전을 높게 평가해왔다”며 “특히 한경협과는 간담회, 인터뷰, 국제행사 등을 통해 긴밀히 교류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서울 프리덤 기조연설에선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확장시키기 위해선 민간기업과 한경협과 같은 단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경협의 사명과 가치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941년생인 퓰너 박사는 자유시장경제, 개인의 자유, 전통적 가치를 바탕으로 평생 정책 연구와 실천에 헌신해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1973년 헤리티지재단을 창립하면서 글로벌 정책 담론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헤리티지재단은 1979년 말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레이건 행정부의 ‘리더십 지침(Mandate for Leadership)‘을 제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2년엔 한미 우호 증진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훈받기도 했다.

퓰너 박사는 지난달 18일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11일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열린다.

한경협은 “글로벌 통상환경이 격화되고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추진 등으로 양국 간 통상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미관계의 본질을 ‘가치와 제도의 동맹’으로 강조해온 고 퓰너 박사의 통찰과 리더십이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며 “그의 부재는 한국 경제계에도 깊은 아쉬움을 남기며, 그의 애정 어린 조언과 통찰이 더욱 그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