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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로청 대세인 한국에…유선 청소기 승부수 띄운 밀레

중앙일보

2025.09.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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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코리아는 17일 프리미엄 유선 진공청소기 ‘가드(Guard)’를 선보였다. [뉴시스]
한때 ‘강남청소기’로 불리며 명품 가전 이미지를 굳힌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가 한국에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유선 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무선과 로봇청소기가 시장의 주류가 된 상황에서, 유선 제품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밀레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먼지봉투형 진공청소기 ‘가드(Guard) 시리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총 세 가지다. 경량형 S1과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M1, 액정표시장치(LCD)와 자동 바닥 감지 모드가 탑재된 프리미엄 L1 제품이다.

세 제품 모두 먼지봉투를 탑재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99.99% 여과하며 유리나 못을 흡입해도 찢어지지 않게 5겹으로 구성됐다. 최근 먼지봉투 대신 먼지를 압축해 통에 자동으로 모아주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구조상 먼지가 통 중앙에 쌓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흡입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는 게 밀레의 설명이다.

제품 전체의 무게는 S1이 6kg으로 가장 가볍고 M1과 L1은 6.7kg이다. 신제품 출시 가격은 S1이 40만원대, M1이 50만원대, L1이 7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오는 22일 SSG닷컴에서 먼저 소개되며 공식 출시는 다음 달 1일이다.

업계에선 밀레가 고가의 유선 청소기를 다시 앞세운 것을 ‘예상 밖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유선 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 수준에 불과하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청소기 기능의 핵심은 ‘흡입력과 위생’인데 이 두 개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건 역시 유선 제품”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밀레의 이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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