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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내란특검 참고인 출석…‘대통령실 PC 폐기’ 의혹 고발

중앙일보

2025.09.17 18:16 2025.09.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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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정 전 실장이 지난 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8일 오전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특검팀으로선 첫 조사다.

정 전 실장은 국무위원 신분이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참석했다.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표결한 후에는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로 내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특검팀은 정 전 실장에게 계엄 당일 대통령실 내부 상황이 어땠는지, 계엄 해제가 늦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처음 기획한 시점이 언제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지만 정 전 실장도 앞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대통령을 최측근으로서 보좌하는 자리에 있었음에도 계엄 강행을 방관했다”며 정 전 실장을 내란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수사 후 정 전 실장 혐의를 내란중요임무종사로 바꾼 뒤 사건을 특검팀에 이첩했다.

이후 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앞두고 계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직원들에게 대통령실 PC 초기화 등을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단체로부터 추가 고발당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도 당연히 불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18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총장이 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특검팀은 이날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인물로,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뒤에도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등과 합참 전투통제실에 있었다. 특검팀은 박 전 총장 진술을 토대로 전투통제실 내부 상황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김성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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