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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실록 윤석열 시대]

중앙일보

2025.09.17 22:45 2025.09.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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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결혼 좌절 위기, 정면 돌파한 김건희


" 말이 스님이지 진짜 스님은 아니고 도사 비슷한 사람이었어. "

젊은 시절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잘 알고 지낸 법조계 인사 A의 말대로 ‘무정 스님’은 역술인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맺어준 매파로 알려져 있다. (이하 경칭 생략) 그의 존재는 김건희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김건희는 지난 2018년 4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한 스님이 나서서 (윤석열과) 연을 맺게 해줬다”고 밝혔다. 그리고 20대 대선 직전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킨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7시간 통화에서는 구체적으로 그에 관해 설명한다.

" 그분(무정 스님)이 처음에 소개할 때(중략) ‘이제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 미안하지만 나이 차가 너무 많으니까 말을 안 했는데, 맞는다.’(라고 했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나이 차가 너무 이렇게 나는데...’ "

2024년 7월 국회 법사위 청문회장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띄운 시각 자료. 윤석열 당시 대통령 부부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 무정 스님의 사진이 실려 있다. 국회영상회의록 캡쳐

또 다른 중매쟁이는 무정, 윤석열, 김건희 및 그의 모친 최은순씨와 두루 인연이 있는 인물로 알려진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이었다. 다만 무정과 조남욱이 어떻게 두 사람을 소개하고 맺어준 것인지 그 내막을 정확하게 아는 이는 드물다. A 역시 상세한 내막은 알지 못했다.

"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도 도대체 그가 어떻게 김 여사를 만나서 갑자기 결혼하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나도 궁금해서 어느 날 조남욱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에이 뭘 그런 걸 알려고 해’라고만 하더라고. "

모든 결혼이 그렇듯 두 사람의 결혼 역시 운명적이었다. 윤석열에게는 김건희를 알기 전 이미 결혼 상대로 점찍은 뒤 부모님께 소개한 여성이 있었다. 그러나 자세한 이유는 후술하겠지만, 그 인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김건희의 자리를 차지할 뻔한 여성이 그 한 명뿐이었을 리도 없다.

" 윤 전 대통령이 결혼할 때까지 소개팅이나 선을 150번 이상 본 거로 알고 있어요. "

A의 전언은 과장은 아니었다. 친화력 좋은 마당발인 윤석열에게는 지인이 많았고, 자연스레 그를 ‘구제’하려는 이들이 줄을 섰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라도 윤석열과 이어졌다면 윤·김 커플은 탄생할 수 없었다. A는 그와 관련된 사례 하나를 취재팀에 소개했다.

尹, 그 여배우도 마다했다
" 아니, 글쎄 별로 생각이 없다니까요. "

2011년의 어느 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당시 대검 중수과장이던 윤석열이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동료 검사 B의 권유를 누차 거절하고 있었다. 호의에서 비롯된 권유였던 터라 거절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 권유자는 매우 끈질겼다.

" 아니 왜 안 만나겠다는 거예요? 그 사람 몰라요? TV에서 많이 봤잖아요. 정말 좋은 처자라니까요. "

B가 윤석열에게 재삼 재삼 권한 건 소개팅이었다.

윤석열은 당시 겨우 부장검사에 불과했지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찰총장’으로 통했다. 다만 그건 검찰 총수의 호칭이 아니라 ‘검찰 총각대장’의 줄임말이었다. 당시 만 51세, 예전 같으면 손주를 볼 수도 있는 나이였지만 그는 그때까지 가정을 꾸리지 못했다.

좀처럼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지만, 소개팅 역시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쩐 일인지 그가 소개팅 제의를 거절하기 시작했다. 노총각이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했던 50대 미혼자가 ‘감히’ 퇴짜놓은 대상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유명인들도 적지 않았다.

B가 권했던 여성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유명 여배우였다.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30일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용산 집무실에서 촬영한 기념사진.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넘어야했던 장애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뉴스1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최선욱.현일훈.박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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