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8층 이춘석 의원실에 수사관을 보내 오후 1시30분쯤까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이 의원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이 의원이 주식 투자에 사용한 자금 출처를 규명할 자료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차모 보좌관 명의로 약 3년 동안 10억여 원대 규모의 주식 거래를 한 혐의(금융실명법·이해충돌 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2000만~4억7000만원대로 차명 투자한 주식 규모가 신고 재산의 두 배를 넘는다.
앞서 이 의원은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차명 거래 혐의는 인정했다. 하지만 주식 대금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에서 충당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또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앱을 통해 네이버, LG CNS 등 주식을 신용거래하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주식 계좌 소유자는 이 의원이 아니라 보좌관 차모씨였다. 다만 이 의원이 매수버튼을 누른 시점은 LG CNS와 네이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기업 정예팀’으로 선정된 뒤였기 때문에 이 의원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했는지는 수사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