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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의원실 추가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5.09.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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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기표를 한 뒤 투표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8층 이춘석 의원실에 수사관을 보내 오후 1시30분쯤까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이 의원 의원실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이 의원이 주식 투자에 사용한 자금 출처를 규명할 자료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차모 보좌관 명의로 약 3년 동안 10억여 원대 규모의 주식 거래를 한 혐의(금융실명법·이해충돌 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2000만~4억7000만원대로 차명 투자한 주식 규모가 신고 재산의 두 배를 넘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 수사관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이춘석 무소속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이 보좌관 차 모 씨 명의로 거래한 주식 투자 자금은 1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해당 자금의 출처를 쫓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의원은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차명 거래 혐의는 인정했다. 하지만 주식 대금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에서 충당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또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앱을 통해 네이버, LG CNS 등 주식을 신용거래하다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주식 계좌 소유자는 이 의원이 아니라 보좌관 차모씨였다. 다만 이 의원이 매수버튼을 누른 시점은 LG CNS와 네이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기업 정예팀’으로 선정된 뒤였기 때문에 이 의원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했는지는 수사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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