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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가동' 포항, 빠툼 원정서 기분 좋은 승리 신고

OSEN

2025.09.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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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8일 태국 빠툼타니 트루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H조 1차전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포항은 최상위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섰지만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2에 도전했다. 32개 팀이 참가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만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달리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박태하 감독은 원정 명단부터 이원화 전략을 택했다. 이호재, 조르지, 오베르단,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은 아예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백성동, 강현제, 주닝요가 전방을 책임졌다.

기회를 잡은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증명할 무대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전반 23분 빠툼의 노쓰다 가쿠토가 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스치며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포항도 26분 김종우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결국 전반 41분, 기회를 살렸다. 주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 가담한 왼쪽 윙백 이동협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프로 무대 3경기 만에 터진 생애 첫 골이었다.

후반 들어 포항은 교체 카드로 힘을 불어넣었다. 강현제와 주닝요 대신 조상혁과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줬다. 빠툼도 태국 대표 미드필더 차나팁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34분 김인성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으로 돌파했지만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반대로 후반 막판 포항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41분 도이 모도유키가 포항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윤평국까지 제친 뒤 슛을 날렸으나 옆 그물을 때렸다. 추가시간엔 은디아예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오프사이드 선언이 뒤따르긴 했지만, 뼈아픈 순간이었다.

포항은 결국 위기를 버티며 1-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내용은 아슬아슬했지만 기분 좋은 승리를 안은 채 리그에 돌아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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