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일부 한국인이 부적절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낭 공항 라운지에서 민망한 장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행객들이 공항 라운지에서 신발을 벗고 소파나 테이블에 발을 올린 채 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다낭에서) 야간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라운지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일행이 옆 의자에 발을 올린 채 잠을 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일행은 식사 테이블에 발을 올려놓고 눕기도 했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소수의) 외국인들은 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었고 일하는 베트남 (공항) 직원들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했다.
A씨는 “여행지에서 피곤해서 쉴 수는 있지만 공용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매너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서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매너 있는 한국인이면 좋겠다”며 “다른 사람도 많은데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도시다.
최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약 1760만명으로 전년보다 39.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인 방문객이 약 457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27% 늘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보다 114% 급증한 약 37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대만(약 129만명), 미국(약 78만명), 일본(약 71만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