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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백성문 변호사 별세..'사건반장' 양원보 "형 자리 비워놨는데" 먹먹 [전문]

OSEN

2025.10.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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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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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JTBC '사건반장' 양원보 기자가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추모했다.

JTBC 양원보 기자는 31일 '사건반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랑하는 '사건반장'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원보 기자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며 "오늘 아침 많이들 그 비보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번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성문 형의 회복을 믿었기에 그간의 경과는 복귀 후 형이 직접 전해드리는 게 낫겠다 싶어 참고 또 참았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향년 52세. 정말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누구보다 정의로웠고, 누구보다 정감 가득했던, 진짜 멋진 사람이었습니다"라며 "성문 형이 투병 중 제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원보야, 회복하면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리해도 사건반장은 할 거야'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때였습니다. 형한테 그랬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형 자리는 언제든 비어있어요' '고맙다 원보야' 그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라며 고인과의 마지막을 전했다.

또한 양원보 기자는 "오늘 많은 매체들이 형의 부고를 전하면서 형 이름 앞에 수식어로 사건반장을 놓았더군요. 그만큼 사건반장, 그리고 우리 가족 여러분들은 형에게 큰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사랑하는 '사반' 가족 여러분. 형의 영면을 함께 기원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백성문 변호사는 이날 오전 2시 8분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아내 김선영 YTN 아나운서 등 유족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0년부터 형사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YTN·연합뉴스TV 등 여러 프로그램에 시사 패널로 활약하며 법리를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언급하며 대중에 친숙함을 더했다.

2023년 암 발병 이후 방송활동을 최소화하고 치료에 힘써왔으나, 지난 2월까지는 유튜브 정치 토크쇼 ‘정치왔수가’, ‘걱정 말아요 서울’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로,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사건반장' 양원보 기자

'사건반장' 양원보 기자


다음은 양원보 기자가 남긴 추모글 전문

사랑하는 '사건반장'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원보 기자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 아침 많이들 그 비보...  접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번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백성문 변호사의... 그냥 성문이형이라고 하겠습니다.  성문형의 회복을 믿었기에  그간의 경과는 복귀 후  형이 직접 전해드리는 게 낫겠다 싶어 참고 또 참았습니다. 

향년 52세... 정말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누구보다 정의로웠고,  누구보다 정감 가득했던, 진짜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성문형이 투병 중 제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원보야, 회복하면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정리해도 사건반장은 할 거야."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때였습니다. 형한테 그랬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형 자리는 언제든 비어있어요."

"고맙다 원보야" 그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오늘 많은 매체들이 형의 부고를 전하면서 형 이름 앞에 수식어로 사건반장을 놓았더군요.  그만큼 사건반장, 그리고 우리 가족 여러분들은 형에게 큰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반' 가족 여러분. 형의 영면을 함께 기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고(故) 백성문 변호사, JTBC '사건반장'


하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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