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철벽’ 면모를 뽐냈다. 완벽에 가까운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개막 9연승(승점 27)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챔피언스리그 3연승, DFB 포칼 2연승, 슈퍼컵 우승을 더해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달성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개막 15연승은 사상 최초다. UEFA 역사에서도 전례 없는 대기록이다.
쾰른과의 DFB 포칼 2라운드에서 휴식한 김민재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요나탄 타와 짝을 이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25분 김민재의 차단이 골로 이어지기도 했다. 레버쿠젠의 공격을 읽고 그가 공을 끊어냈는데 공을 건네받은 요주아 키미히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연결했다. 곧바로 바이에른의 역습이 시작됐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톰 비쇼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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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바이에른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1분 콘라트 라이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 잭슨이 헤더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불과 12분 뒤인 전반 43분에는 라파엘 게헤이루의 크로스가 레버쿠젠 수비수 로익 바데의 발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다.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은 바이에른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에도 김민재는 흔들림 없었다.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철저히 봉쇄하며 레버쿠젠의 반격 기회를 차단했다. 바이에른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3-0 완승을 완성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수치로 증명됐다. 67차례 공을 터치하며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1회 승리, 지상 경합 성공률 60%, 태클 성공률 67%,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등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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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평점 7.7점을 받았다. 센터백 파트너 요나탄 타(7.3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