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시커먼 흙탕물이 당장이라도 교량을 집어삼킬 듯 엄청난 속도로 흘러갑니다.
거센 물살에 자동차완 컨테이너는 속수무책 떠내려갑니다.
고립된 주민들은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급류에 떠내려간 소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한꺼번에 나와 밧줄을 던집니다.
필리핀 중부에 태풍 '갈매기'가 몰고 온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4일 필리핀 민방위 당국에 따르면 최대 풍속 시속 180㎞의 강풍을 동반한 갈매기 영향으로 세부 일대에 24시간 동안 183㎜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세부주에서만 20명 넘게 숨졌는데 대부분 익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 '갈매기' 구호와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이동하던 필리핀 공군 소속 슈퍼 휴이 헬기가 남부 민다나오섬 아구산델수르주에 추락해 공군 요원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태풍으로 주민 약 38만 명이 대피했고 300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