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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토트넘-AC밀란 못가!' 손흥민 임대 루트 완전 차단… MLS 일정 개편의 또 다른 파장

OSEN

2025.1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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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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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리그 역사에서 가장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그동안 K리그와 동일한 춘추제를 채택해왔던 MLS가 2027년부터 유럽 빅리그와 같은 추춘제로 완전히 전환한다. 이 변화는 선수 이동, 국제 일정, 리그 브랜드 가치까지 모든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LS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여름에 개막해 다음 해 봄에 시즌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리그 창설 이후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며, 세계 주요 리그와의 일정 통합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MLS는 이 변화를 확정하기 위해 선수협회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번 결정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 정책이다. 세계 정상급 리그들과 동일한 캘린더에 맞춰 움직이는 것은 구단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적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하며, MLS컵 플레이오프가 국제적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MLS는 2월에 시작해 12월 초에 끝나는 춘추제 구조다. 하지만 유럽 대부분의 리그는 8월에 개막해 다음 해 봄에 시즌을 종료하는 추춘제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춘추제를 유지하던 나라들도 유럽 기준에 맞춰 전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MLS도 결국 이 대세를 따르기로 했다.

2027-2028시즌부터 MLS는 7월 중순~하순 개막 → 다음 해 5월 말 플레이오프 종료의 구조로 바뀐다.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는 겨울 휴식기가 주어지고, 1월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MLS는 이번 변화로 인해 얻는 장점을 4가지로 정리했다. ▲ 유럽 이적시장과의 정렬 ▲ 국가대표팀 일정과 충돌 최소화 ▲ 선수 영입 전략 강화 ▲ 플레이오프 집중도 상승 등이 그것이다. 국제 일정과 리그 일정이 맞물리면서 대표팀 차출 문제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전 프리미어리그 감독이자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크게 반겼다. 그는 “클럽과 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국제 일정 정렬은 선수·코칭스태프·리그 전체에 큰 개선을 가져온다. 유스 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대표팀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정 개편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온다. 과거 MLS 특유의 ‘롱윈터 브레이크’ 기간 동안 가능했던 유럽 단기 임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MLS 스타들이 12월~2월 사이 유럽 팀에서 잠시 뛰었던 이유는 시즌과 충돌하지 않아서였다. 쉬는 기간에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유럽에서 잠깐 뛸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추춘제 전환 후에는 시즌 한가운데가 유럽의 겨울 이적시장과 겹친다. 즉, MLS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가려면 시즌 중 임대를 가야 하는 구조가 된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구단이 선뜻 허락하기 어렵고, 선수 본인 역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손흥민의 개인 의중까지 겹친다. 손흥민은 본래 유럽 단기 복귀 의지가 전혀 없는 선수다. 일정 전환으로 인해 제도적 길이 막힌 데다, 선수 본인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 임대설’은 더 이상 거론될 여지가 없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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