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킥오프 1시간여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선수 구성상 스리백보다는 포백이 유력하다. 4-2-3-1 또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 이재성(마인츠)이 2선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가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낙마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진규(전북)와 원두재(코르파칸)나 나선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낭트)는 교체출전을 준비한다.
이명재(대전)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김문환(대전)이 포백을 구성한다. 조현우(울산)가 아닌 김승규(FC도쿄)가 최근 2경기 연속 골키퍼 장갑을 꼈다.
최근 소속팀 벨기에 헹크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오현규,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덴마크 미트윌란 조규성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뒤 지난 7월부터 쭉 스리백을 써왔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적으로 해볼만한 팀은 꼭 잡아야 하는 만큼, 볼리비아를 상대로 보다 공격적인 포백을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한국(22위)보다 낮지만 복병이다.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7위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PO를 통과하면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볼리비아는 지난 9월 해발 4100m에 위치한 홈 구장(엘 알토 경기장)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잡았다. 반면 원정 9경기에서는 8패를 기록했다. 이번 볼리비아 대표팀에는 소속팀 차출 거부 등으로 5명의 주축 선수가 빠졌다.
볼리비아전에 이어 14일 가나와 평가전을 끝낸 뒤 11월 FIFA 랭킹이 나온다. 이 랭킹을 바탕으로 다음 달 6일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의 포트가 결정된다. 현재 22위 한국은 포트2 마지노선인 23위 안에 꼭 들어야 한다. 무조건 승리로 결과를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