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수 루이스 홀(21)이 팀의 우승 순간을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순간'이라 여기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홀은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 소집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에 대해 "결승을 놓친 건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금도 그 경기를 보면 많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뉴캐슬은 지난 3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구장에서 가진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1955년 FA컵 우승 이후 70년 만에 메이저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홀은 결승을 앞두고 발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 5일 차라 웸블리에 참석조차 할 수 없었다. 홀은 당시를 떠올리며 "뛰지 못한 것보다 팀과 함께하지 못한 게 더 힘들었다"고 씁쓸해 했다.
홀은 6개월 동안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이 때문에 여름 잉글랜드 U-21 유럽선수권 우승 멤버에서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홀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추슬렀고, 클럽 심리상담가와 매주 상담을 이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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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은 "클럽에서 매주 심리학자와 상담을 받았다. 코칭스태프와도 정기적으로 얘기했고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침, 점심을 팀과 함께 먹고,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두 내게 정말 잘해줬고, 내가 결승을 놓친 것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고 있었다"면서 "그 과정이 나를 정신적으로 훨씬 강하게 만들었다. 그저 과정의 일부였다. 이제는 모든 순간을 즐기고,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첼시 유스 출신인 홀은 잉글랜드 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직접 전화도 받았다. 홀은 "첼시 시절 함께했기 때문에 스타일을 조금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시 인사하고, 계속 잘하라는 자신감을 주는 통화였다"고 밝혔다.
1년 전 그리스전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홀이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리 카슬리 감독이 U-21 팀으로 복귀했다. 홀은 15일 열리는 U-21 아일랜드와 유로 예선을 앞두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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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방한해 토트넘과 친선전에 나서기도 했던 홀은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왼쪽 풀백 경쟁에 대해 "대표팀에 들어갈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게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