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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없는 홍명보호, '혼혈 재능' 옌스가 선발 명단서 제외된 이유는? [대전톡톡]

OSEN

2025.11.1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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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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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4, 묀헨글라드바흐)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최전방 자원으로 나섰다. 2선에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출격했다. 3선은 원두재, 김진규로 꾸려졌다. 수비 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문환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승규.

볼리비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테르세로스, 몬테이로, 나바가 출격했다. 비야밀, 토레스, 비야로엘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 라인엔 페르난데스, 쿠엘라르, 아로요, 메디나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비스카라.

한국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아쉽게 놓쳤다.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깊은 곳으로 올렸다. 이를 보고 이재성이 날아오르며 머리를 공에 갖다 댔지만 골라인 부근에서 선방에 막혔다. 자칫 잘못했으면 헤더 후 머리로 골대를 강타할 뻔했지만 위험한 상황은  피했다.

볼리비아도 전반 15분 세트피스로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 24분 한국이 땅을 쳤다.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마음 놓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1분 뒤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이강인이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지만 공을 종이 하나 차이로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26분 볼리비아도 무섭게 역습했다. 몬테이로가 어느새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소유,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궤적이 좋지 못했다. 공을 골키퍼 김승규 정면으로 향했다. 

몬테이로가 계속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 깊숙한 곳에서 크로스 반대편으로 공을 보냈지만, 갑자기 휘며 슈팅이 됐다.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볼리비아 공격수 나바의 발을 찍는 듯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는 볼리비아 벤치 바로 앞에서 벌어져 감독 및 코팅스태프가 반칙이 벌어진 곳으로 일제히 달려왔다. 나바는 한 동안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지만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다시 뛰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이날도 옌스 카스트로프는 선발에서는 제외됐다. 황인범-백승호가 없는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김진규를 8번, 원두재를 6번에 가깝게 배치하면 투 미들을 배치했다. 둘 다 옌스가 가능한 롤이지만 상대적으로 완성도는 두 선수보다 높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

실제로 옌스는 클럽에서는 8번과 6번에 공격형 미드필더 10번 롤에다가 풀백으로 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다르게 말하면 아직 정해진 제 포지션을 찾지 못했다는 느낌이기도 하다. 특히 풀백으로는 나온 클럽 2경기에서 모두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옌스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인 능력에서는 아직 발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평소 리스크한 도전이 많은 그이기에 토너먼트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대표팀에서는 그 문제가 부각될 수도 있는 상황.

스스로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옌스는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뮌헨전에서) 태클을 할 때 실수가 있었다. 국가대표팀에선 레드카드를 받지 않겠다”면서 “(볼리비아전에서)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많이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스키한 도전과 정확한 제 포지션을 찾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지만 옌스의 과감한 투지와 전진 능력은 대표팀에 있어서 귀중한 변수 창출 카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옌스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후반전에 투입된 그가 경기장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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