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그룹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우이판)에 대한 '옥중 사망설’이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아닌 대만·홍콩 등 중화권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이번 소문은 이전보다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번지며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는 즉각 “허위”라고 일축하며 진실 공방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 “감방 대장 요구 거부해 살해” “단식으로 사망”… 자극적 ‘증언’ 잇따라
대만 매체 산리뉴스 등은 13일(현지시간)“크리스가 복역 중 감옥에서 사망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는 자신을 크리스의 감방 동료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해“감옥 내 집단의 대장이 요구한 일을 거부해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다.또 다른 익명 글에서는 장기간 단식 투쟁으로 몸이 약해져 사망했다,권력층의 ‘은밀한 규칙’을 거부해 고위층과 충돌했다,
'한 지도자의 딸과 얽힌 문제가 있었다,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견디지 못해 숨졌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퍼지며 루머는 기하급수적으로 번졌다. 급기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처형자 명단을 비난했는데, 그 명단에 크리스가 있었다” 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 중국 경찰 “허위 루머, 이번이 3번째”
그러나 중국 매체와 경찰은 곧바로 사망설을 부인했다. 중국 언론은 “크리스 사망설은 벌써 세 번째 제기된 주장”이라며“장쑤성 경찰이 공식 SNS로 이미 ‘허위 루머’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 감옥 내부 사진이나 공식 발표 등 어떠한 근거도 없어 이번 사망설 역시 증거 없는 ‘가짜 뉴스’라는 것. 중화권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스타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충격 때문에 루머가 반복되는 것 같다”,“감옥 정보가 폐쇄적이니 지라시가 쉽게 퍼지는 구조”, “이제는 패턴이다. 사망설 공장이냐”라는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톱스타에서 성범죄자로… 크리스 재판·형량 정리
크리스는 2013년 엑소-M 멤버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나,2014년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을 제기하며 팀을 탈퇴했다.이후 중국에서 영화·가수 활동을 이어갔지만,2021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폭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게다가 최초 폭로자 외에도 여러 피해자 등장한 상황. 2022년 11월,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강간죄 11년 6개월와 집단음란죄 1년 10개월, 총 징역 13년형을 선고했다. 항소는 기각됐고 형량은 확정됐다.
중국에서 형기를 마친 뒤 크리스는 캐나다로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성범죄자에게 성 충동 억제 치료(일명 화학적 거세)를 시행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해당 처분이 적용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무엇보다 수감 4년 동안 무려 세 번이나 반복적으로 제기되며일종의 패턴처럼 자리 잡은 상태. 크리스는 현재도 복역 중이며, 사망설은 모두 근거 없는 루머로 진실공방이 이어져 계속해서 온라인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