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로 안권섭 변호사를 17일 임명했다.
안 특검은 사법연수원 25기로 춘천지검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대륜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앞서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안권섭, 박경춘 두 사람을 특검 후보자로 의결했었다.
관봉권 띠지 분실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현금다발 1억 6500만원 중 5000만원에 있던 관봉권 띠지가 증거물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띠지에는 현금 검수 일자와 담당자 이름 등이 기록돼 있어 분실 사실이 알려지자 핵심 증거를 인멸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사건은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던 지난 4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강요했다는 의혹이다. 엄 검사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참여한 인물이다.
상설 특검은 별도의 특검법을 제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가동할 수 있으며 수사 기간은 최장 9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