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 이어 홋카이도 지사도 용인 방침…"전기요금 하락·경제성장 기대"
운전 중 원전 14기 가운데 동일본은 1기…"경험부족·안전대책 등 과제" 지적도
동일본서 '원전 재가동' 허용 확산…홋카이도 "현실적 선택"
니가타 이어 홋카이도 지사도 용인 방침…"전기요금 하락·경제성장 기대"
운전 중 원전 14기 가운데 동일본은 1기…"경험부족·안전대책 등 과제" 지적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내에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동일본 지역 지자체 수장들이 연이어 운전 재개 용인 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는 전날 도의회에서 "원전 활용은 당분간 취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마리원전 3호기 운전 재개에 사실상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스즈키 지사가 도마리원전 재가동에 긍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스즈키 지사는 도마리원전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규제 기준을 충족했고, 홋카이도 내 전기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재가동 용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반도체 회사 라피더스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이 신설돼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을 염두에 두고 탈탄소 전력원인 원전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스즈키 지사는 이르면 내달 초순께 안전 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도마리원전을 시찰하고, 원전 주변 기초지자체 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그는 도의회 회기가 종료되는 다음 달 12일 이전에 도마리원전 재가동에 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마리원전 3호기는 홋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70㎞ 떨어진 지점에 있다. 2009년 12월 운전을 시작해 일본에서는 최신형 원전으로 꼽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 5월 가동이 중단됐다.
홋카이도전력은 도마리원전 3호기를 2027년에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1·2호기도 2030년대에 운전을 재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혼슈 중부 니가타현 하나즈미 히데요 지사도 지난 21일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원전 재가동을 용인한다고 밝혔다.
이 원전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다.
일본을 동일본과 서일본으로 나눌 경우 지리적 기준은 보통 가장 큰 섬인 혼슈의 중간 부근을 종단하는 선이다. 이에 따르면 니가타현과 홋카이도는 모두 동일본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원자로 54기가 가동됐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한때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지됐고, 일부 원전이 가동을 시작해 현재 상업 운전 중인 원전은 모두 14기다. 그중 동일본 지역 원전은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오나가와원전 2호기 1기뿐이다.
닛케이는 "동일본에서 늦었던 원전 활용이 진전되게 됐다"며 일본 전력 수요가 10년 뒤에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해설했다.
다만 홋카이도전력이 지난 13년간 원전을 가동하지 않아 직원들의 경험 부족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야마모토 겐타로 고쿠가쿠인대 교수는 "안전 대책과 피난 계획의 실효성 확보에 대한 주의 깊은 대응이 요구된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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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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