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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달렸던 감귤 몽땅 사라졌다"…제주 발칵, 무슨 일

중앙일보

2025.11.28 18:39 2025.11.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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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감귤 수확 철을 맞아 농산물 절도 범죄가 발생했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 봉개동 한 감귤밭에서 수확을 앞둔 감귤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밭 주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밭에 남겨진 쓰레기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50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포전매매(일명 ‘밭떼기’) 거래한 밭인 줄 알고 인력 9명을 동원해 하루 동안 감귤을 땄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실제 A씨는 손해를 입힌 감귤밭과 인접한 다른 밭을 포전매매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가 거래한 감귤밭은 약 1000㎡로 피해를 본 밭은 이보다 5배 이상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절도죄 적용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지역 농산물 절도 피해 건수는 2021년 36건, 2022년 23건, 2023년 19건에서 2024년 29건 등 모두 11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품별로 보면 감귤류가 49건(4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로콜리 9건, 마늘과 양파 각각 7건 순이다.

월별 발생 건수는 3월 19건, 2월 14건, 11월 14건, 1월 13건, 12월 12건 등으로 주로 겨울에 집중됐다.

매년 농산물 절도 피해는 잇따르고 있지만 폐쇄회로(CC) TV가 없는 경우가 상당수라 검거율은 높지 않다. 최근 3년간 농산물 절도 사건 검거율은 2022년 60.9%, 2023년 42.1%, 2024년 34.5%로 집계됐다.

경찰은 “수확한 농산물을 길가나 밭에 방치하지 말고 잠금장치와 CCTV가 설치돼 있는 창고 등에 보관해 달라”며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는 경우 만약을 대비해 차종이나 차량번호를 메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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