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다시 국제무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유도의 위상을 증명했다.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줄리아 카르나(이탈리아)를 연장전 누르기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두 선수 모두 포인트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허미미는 정규시간 종료 1분을 남기지 않고 지도를 받아 불리했다. 그러나 연장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골든스코어에 돌입하자 그는 공격 강도를 높였다. 연장 초반부터 카르나를 압박했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대를 뒤집어 누르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따냈다.
허미미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증명해 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세계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와 접전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논란이 된 반칙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으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올해 3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으면서 그는 한동안 흔들렸다. 6월 세계선수권에서 2회전 탈락했다. 그러나 이후 라인-루르 세계대학대회와 전국체전에서 연속 우승했다. 기세를 완벽하게 되찾았다.
이번 금메달은 그에게 파리 올림픽 이후 첫 시니어 국제대회 시상대 복귀라는 의미가 있다.
허미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금메달 사진을 올리며 "2025년 마지막 시합 끝.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의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