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병원과 의료 연구단지, 주거단지 등을 한곳에 조성하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0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들어간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파주메디컬클러스터㈜가 주관하는 종합병원 사업자 공모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달 2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대학병원 2∼3곳이 종합병원 공모에 참여 의사를 보이고, 공모가 정상 진행되면 내년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주시민의 숙원이자 경기 북부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이번 공모에 우수한 종합병원이 선정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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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파주시 서패동 432번지 일원 약 45만㎡에 3250가구의 공동주택과 종합병원, 혁신의료연구단지(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입주 예정), 바이오 융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도시개발과 공동주택 사업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을 종합병원과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유치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2020년 6월 국립암센터 혁신의료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 이후, 같은 해 12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2022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거쳐 같은 해 7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업인정 협의가 완료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2년 말 이후 코로나19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최악의 건설 경기로 2년 가까이 표류했다.
김 시장은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시공사를 확보하고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지난달 말 도시개발 사업을 착공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섰다”며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내년 6월까지 공모 절차를 진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파주메디컬클러스터의 개발에 유리한 점을 강조했다. “여타 개발사업과는 달리 사업시행자가 모든 인허가 관련 사항을 마무리 짓고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 분양을 통해 병원 건립 재원을 사전에 확보한 상태에서 병원 건립을 지원하기 때문에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이곳이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각종 파격적인 세제 혜택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파주시는 1차로 2028년 말까지 병원 부지 등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사업을 진행한다”며 “지난해 11월,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이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3250가구(전용면적 63∼197㎡) 규모의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바이오 융복합단지(2만9700㎡)도 2028년 준공하고 2029년까지 1만2000㎡ 규모의 혁신의료연구단지, 2031년 말까지 4만㎡ 규모의 종합의료시설도 각각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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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백년의 먹거리를 가져올 미래산업”
김 시장은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단순한 종합병원 유치 사업이 아니라 파주시에 또 하나의 산업기반을 조성해 파주 백 년의 먹거리를 가져올 미래산업 확보 전략”이라며 “클러스터 내에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가능한 원스톱 의료·연구·산업 생태계를 갖춘 바이오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의료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신산업인 바이오 의료 계통의 고급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도시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맞춤한 생활기반 고도화로 100만 자족도시 진입을 앞당기는 확고한 발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