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31)가 계약 기간 3년에 최대 588억원가량의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MLB)에 재입성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재도약한 폰세가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곧 빅리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폰세의 계약 규모는 3년 3000만~4000만 달러(약 441억~588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폰세를 조명하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많은 금액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폰세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폰세의 직구 구속은 MLB에서 뛸 때보다 시속 2마일(약 3㎞) 정도 빨라졌고, 스플리터를 새 구종으로 삼아 탈삼진 능력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메릴 켈리(전 SSG 랜더스),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처럼 KBO리그에서 뛴 뒤 MLB로 복귀하는 또 다른 투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 돌아올 때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한 페디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뛴 폰세는 다승(17승)·평균자책점(1.89)·탈삼진(252개)·승률(0.944) 타이틀을 모두 휩쓸면서 역대 3번째이자 외국인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그 결과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6년의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지난달 7일 대전에서 첫 딸을 얻은 그는 아내와 아기의 건강을 고려해 연말까지 한국에 머문 뒤 귀국하려 했지만, 지난달 30일 일정을 급히 앞당겨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폰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15경기에 등판한 게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