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패션 행사 ‘서울패션위크’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열린다.방송인 홍석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OSEN=유수연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20년 넘게 이어온 요식업을 모두 접어야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영상에서 홍석천은 과거 전국적으로 1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했던 시절을 돌이켰다. 그는 “대중은 ‘성공한 홍석천’만 기억하지만, 내가 닫은 가게가 훨씬 많다. 남들 안 하는 걸 먼저 하다가 실패해보고 돈도 많이 까먹었다”며 현재는 모든 가게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가 사업을 이어온 이유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홍석천은 “내 밑에서 배워서 나보다 잘되는 게 너무 좋았다. 초반 10년 동안 그런 동생들이 많았고, 지금도 나보다 잘 나간다”며 누구보다 사람을 가치로 두는 경영 철학을 전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은 달라졌다. 그는 “사람에 대한 기대를 놓게 되더라. 더 가르쳐주고 싶은데 도망갈 것 같고, 지쳤다”며 모든 걸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OSEN DB.
결정적인 계기는 건강 악화였다고. 홍석천은 “스트레스가 패혈증으로 와서 정말 죽을 뻔했다. 병원에서 10일 넘게 주사 맞으며 겨우 살아났다. 그래서 코로나 한 해 전 모든 가게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극심한 병상 위기 속에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도 컸다. 그는 “정말 죽을 뻔한데도 내가 마음 줬던 애들은 연락 없고, 뜬금없는 애가 ‘형 괜찮냐’고 오더라”며 씁쓸했던 심경을 전했다.
홍석천의 사연을 들은 서경석은 “누구보다 요식업을 사랑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내려놔서 의아했는데, 사람에게 다치는 게 제일 아프다”라며 공감했다.
앞서 홍석천은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도 “패혈증으로 하루만 늦었으면 90% 사망할 수 있었다”며 당시 수술과 회복 과정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