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앞두고 한국인 선수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Q시리즈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닷새 동안 총 90홀을 돌아 최종 순위로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116명이 경쟁하며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려야 다음 시즌 LPGA 투어 무대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방신실과 이동은을 비롯해 지난 2019년 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이정은6 등 8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방신실은 올해 Q시리즈에서 가장 주목 받는 얼굴 중 하나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하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준우승도 2차례나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비거리 부문에서 261.1야드로 방신실(258.7야드)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오른 이동은도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선수는 2004년생 동갑내기이자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기도 하다.
이정은6는 LPGA 투어 무대에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8년 당시 8라운드로 진행한 LPGA Q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이듬해 2019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발군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왕까지 받았다. 하지만 올해 LPGA 투어 19개 대회에서 6차례만 컷 통과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어 투어 시드를 잃고 Q시리즈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들 이외에도 장효준, 주수빈, 애니 김, 신비, 윤민아 등도 내년도 LPGA 투어 출전권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KLPGA 정규 투어에서 중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우승한 리슈잉, 지난 2019년 AIG 여자오픈을 제패한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도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Q시리즈 참가자들이다.
지난해 Q시리즈에서는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1위를 했고, 윤이나가 8위에 올라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박금강(공동 10위), 주수빈(공동 13위) 등도 올 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Q시리즈는 LPG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안나린과 유해란이 나란히 1위에 올랐다. 2023년에는 이소미가 2위로 Q시리즈를 통과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