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DFB-포칼 맞대결을 앞두고 세루 기라시와 파비우 실바를 동시에 활용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근 악수 거부 논란으로 잡음이 일었던 기라시는 니코 코바치 감독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갈등을 봉합했고, 코바치 감독은 다시 한 번 기라시를 신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굳혔다.
독일 '키커'는 1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DFB포칼 레버쿠젠전을 앞두고 세루 기라시와 파비우 실바를 동시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3일 오전 5시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레버쿠젠을 상대로 DFB-포칼 16강 맞대결을치른다. 앞서 지난달 30일 도르트문트는 레버쿠젠 원정에서 치른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레버쿠젠을 2-1로 꺾은 직후, 경기장 안에서 코바치 감독이 기라시를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누며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기라시는 최근 페널티킥 키커 논쟁과 경기력 기복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이탈리아 원정에서는 라미 벤세바이니가 키커로 나서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에 기라시의 이적설이 불붙기도 했다.
키커에 따르면 코바치 감독은 "최고의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감각이 필요하다. 그 감각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기라시가 선발 자리를 다시 되찾을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파비우 실바도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레버쿠젠전 교체 출전 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2-0 골 도움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 코바치 감독은 실바를 중용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 직전 울버햄튼 원더러스르 떠나 도르트문트에 합류한 실바지만, AS 로마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코바치 감독은 실바에 대해 "그 역할을 즐긴다. 수비 기여도도 좋아졌다"라고 평가했고, 실제로 율리안 브란트를 대신해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다.
수비 라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니코 슐로터벡와 아론 안셀미노가 최근 많은 부담을 소화한 만큼 휴식을 받을 수 있고, 라미 벤세바이니와 엠레 잔이 대안으로 대기한다. 좌측에서는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복귀해 풀백 다니엘 스벤손의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다. 유일한 결장은 계속된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된 니클라스 쥘레다.
도르트문트는 포칼 우승을 분명한 목표로 두고 있다. 코바치 감독은 "레버쿠젠전은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를 경기다. 지난 맞대결처럼 높은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베를린은 내 고향이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 큰 산을 넘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