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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K리그2 강등'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 사임 "지난 11년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팬으로서 응원하겠다"

OSEN

2025.12.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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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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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조광래 대표이사가 11년간 함께해온 대구FC를 떠난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2일 대구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며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에서 FC안양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그 결과 승점 34에 머무르며 막판 뒤집기에 실패, 11위 제주(승점 39)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2016년 승격 이후 9년 만의 강등이다.

조광래 대표이사도 2014년부터 역임하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2부에 있던 대구의 1부 승격을 이끌었으며 K리그1 3위, 창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대구iM뱅크파크(전 DGB대구파크) 개장 등 여러 성과를 냈다.

떠나는 조광래 대표이사는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다시 한번,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을 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다"라고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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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조광래 대표이사의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 전문

존경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말씀 올리게 되어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과 경기 후에도 눈물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의 그 진심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를 이 행복한 여정으로 이끌어주신 권영진 前 시장님과 김정기 現 구단주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시민구단은 제가 재직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팬들께서 우리와 함께 하는 한, 대구FC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 부족함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하며, 이후에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을 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습니다.

모든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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