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주인공이 마약선 격침…패러디 올린 美국방에 출판사 항의
'꼬마 거북 프랭클린' 이미지 무단 사용에 "비하·폭력적 사용 반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동화책 '꼬마 거북 프랭클린'의 주인공이 마약선을 격침하는 이미지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출판사의 항의를 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출판사 키즈 캔 프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랭클린은 친절과 공감, 포용을 상징한다"며 "프랭클린의 이름이나 이미지가 비하적이나 폭력적으로 무단 사용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꼬마 거북 프랭클린은 1986년 캐나다에서 첫 작품이 발표된 이후 수십편의 속편이 출판된 인기 동화 시리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말 미군이 카리브해의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을 격침하는 과정에서 생존자를 사살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자신의 X 계정에 문제의 이미지를 올렸다.
미군 헬기에 탄 프랭클린이 무장한 마약사범이 탑승한 선박을 향해 바주카포를 발사하는 장면이었다.
출판사의 항의 성명에 대해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꼬마 거북 프랭클린이 마약 카르텔을 포용하거나, 마약 테러리스트의 친절과 공감을 칭송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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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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