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권익과 올바른 선택을 강조하는 ‘소비자의 날’(12월 3일)을 맞아, 우유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최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진행한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우유 구매에서 ‘신선도’를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았으며, 원산지와 제품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크게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지난 11월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우유 구매 시 신선도를 최우선 기준으로 선택했으며, 66.7%는 주로 신선우유를 구매한다고 답했다.
신선우유와 멸균우유를 함께 구매한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신선우유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신선함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짧은 유통기한’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국내 신선우유가 착유 후 2~3일 안에 매장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도 60.4%에 달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3일’이라는 점, 그리고 ‘짧은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신선도의 핵심 지표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멸균우유, 특히 수입 멸균우유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긴 소비기한’이었고, 원유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수입 멸균유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응답이 68%나 됐는데, 이는 제품 특성이나 유통 과정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 멸균유의 향후 구매 의향도 절반 가까운 소비자가 낮다고 답해 국내산 신선우유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8%는 앞으로도 “신선우유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선택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87%가 신선우유 구매 의향을 보였다. 구매 이유로는 신선함, 맛, 영양 가치, 건강 이미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가 제품의 원산지, 생산 과정, 유통 구조 등 기본 정보를 정확히 이해할 때 올바른 선택과 권익 보호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산 신선우유는 생산부터 매장 진열까지의 시간이 짧아 신뢰도가 높으며, 이러한 특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역시 신선도와 정보 투명성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생산·유통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며 “국산 신선우유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