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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연, 제작발표회서 '눈물'..'프로보노', 소외계층 이야기 다룬 '힐링 법정물'[Oh!쎈 현장](종합)

OSEN

2025.12.0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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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프로보노'가 소외계층의 이야기로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선사한다.

2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김성윤 감독, 배우 정경호, 소주연, 이유영, 윤나무, 서혜원, 강형석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 드라마다.

김성윤 감독은 여타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묻자 "'프로보노'는 라틴어가 어원이다.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그게 지금 변호사들이 매년 무료로 법률상담해주는 말로 바뀌었다. 요즘에는 전문가들이 무료로 재능기부하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더라. 저희 드라마에서는 로펌에서 매년 20~30시간 정도 공익 소송을 전담해야하는데 그걸 다 모아서 전담하는 팀을 만들어서 그 팀 이름을 프로보노라고 지칭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른 법률드라마와 차별화는 공익사건이라 돈이 없어서 법률 서비스를 못받는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한다. 1, 2부는 유기견이 주인공이고 3, 4부 보면 장애 아이가 주인공이고, 5, 6부는 외국인 노동자 며느리가 주인공이다. 이런 아픈 사연이 있는 주인공들에서 조금 더 그 이야기들이 확장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슈되는 문제들을 던진다. 특히 강다윗 캐릭터가 이슈메이커다. 아주 작은 사건인데 그걸 확장시켜서 대한민국 전체를 흔드는 에피소드로 만든다. 그 과정이 흥미진진해서 유심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법정물을 연출하게 된 그는 "매번 드라마는 대할때마다 너무 힘들다 생각하는데 법정물은 그래도 쉬운거 아냐? 법정 안에서 찍으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특히 어려운건 에피소드물이다. 더군다나 공익사건 주인공이라 낯선 인물들이 나온다. 다양한 판사, 변호사 새로운 케이스 많아서 캐릭터 구축하는데 에너지 많이 쓰이더라. 캐스팅이 어려웠는데 다행스럽게 역할 맞는 배우분들 나와주셔서 너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김성윤 감독은 "사회 소외계층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신선하고 낯선 인물을 캐스팅 해야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그럼에도 에피소드 주인공이니 그만큼의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 필요했다. 스타일링부터 그분들의 아픈 사연들, 그것들을 대하는 프로보노 팀들과 시너지. 그걸 통해서 점점 사건 확장해나가서 승리로 이끌어가는 강다윗의 활약. 프로보노팀이 도와주는 지점. 그런부분이 단순히 캐릭터 플레이적인 재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이야기들 한번씩 들려주는. 답을 정해주는게 아니라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법이라는 것이 그냥 판결하면 끝이라 생각하지만 법 뒷면에 법감정이 있지 않냐. 그런 부분을 드라마는 건드려줄수 있다. 그런 뒷면의 이야기들을 봐주시면 그분들도 사람이고 결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거구나 느낄것"이라고 밝혔다.



작중 정경호는 공변이 된 국민판사 강다윗 역을 맡았다. 정경호는 "강다윗이 개인적인 정경호랑 다른 면이 많다. 제가 안 하는 행동을 많이 하면 강다윗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포인트 주려한건 작가님, 감독님과 촬영 전에 만나서 인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잡아갔다. 톤, 목소리를 만들어갔던 것 같다"며 "제가 본이아니게 사자 직업 많이 했다. 그래서 의사도 했고 강사도 했고 형사 다 했는데 이번 강다윗은 저희 작가님이 판사이기때문에 다른 작품은 고문 선생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작가님이 하나하나 챙겨주고 봐주셔서 오히려 하기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인 MBC '노무사 노무진'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전작과 프로보노의 비슷한 점은 쉽지 않은 사회적 이슈, 이야기거리를 너무 가슴아프지 않게 유쾌하게 풀어가는 과정들은 비슷하다고 할순 있다. 사실 '노무사 노무진'도 저희 작품도 작가님이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인데 아예 강다윗과 노무진의 성격이 너무 다르다. 비슷했으면 연기하기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너무 많이 다르고 이야기 받아서 풀어가는 과정도 다르고 일터도 다르고 해서 오히려 저는 플레이하기 편했다"면서도 "변호사가 노무사보다는 힘든 직업인것 같다는걸 느끼고 있다. 그게 다른점인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소주연은 공익소송 전담팀 ‘프로보노’ 소속 변호사 박기쁨 역을 맡았다. 소주연은 "감독님이 첫 미팅 했을때 요즘 관심 갖고있는 게 뭐냐고 물어부셔서 동물권이라 했는데 마침 1, 2부가 유기견 이야기더라. 그 이야기를 제가 연기할수있다는게 굉장히 기뻤다"며 "작품을 하며 기쁨이의 이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다. 현대 사회가 기쁨과 먼 불안함 갖고 있는 특징이 있지 않나. 많은 분들이 드라마 보고 기쁨과 만족과 행복 다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은 1등 로펌 오앤파트너스의 대표변호사 오정인 역으로 분한다. 그는 오정인의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딱딱해보이지만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과하게 좋아하는 장면 있다. 회식날 감독님이 그건 편집했다고 하시더라. 저도 방송으로 확인해봐야할것 같다"며 "또 은근한 매력 있다. 흔들림없고 단단해 보이지만 강다윗이랑 연기 많이 하는데 묘하게 흔들리는 미묘한 표정들이 나올때가 있다. 잘나왔을지 모르겠다. 대본에 있어서 열심히 했는데 방송 통해 확인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윤 감독은 "유영씨가 본인 매력을 잘 모르시더라. 신비한 눈빛이 있고 그게 묘하게 알쏭달쏭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부분 있다. 그게 오정인 캐릭터랑 잘맞다. 오정인이 이 드라마의 숨은 중요한 역할인데 아직 공개될수 없지만 그런 묘한 매력이 조금씩 다윗과 작용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봐주시는것도 재미 포인트"라고 당부했다.



8년 차 공익변호사 장영실 역의 윤나무는 "사실 여기있는 멋있는 변호사들, 보통 변호사라고 하면 의뢰인을 위해 멋있게 변론하는게 있을텐데 사실 장영실은 어떤 사유로 인해 변론을 멋있게 하는것도 있겠지만 사무실 안에서 집기 고치거나 정보를 수집하거나 버섯 키운다거나 이것저것 한다. 귀엽고 정의로운 행동들을 많이 서포트 하는 역할같다. 상상과 많이 다르실거다. 깜짝 놀라실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제가 그렇게 말이 유창하진 않은데 이 캐릭터를 하면서 더 느려진 것 같다. 더 더듬는 것 같다. 그런게 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입을 떼기 힘들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프로불편러 공익변호사 유난희 역의 서혜원은 "제가 실제 팀의 진짜 막내이기도 하다. 저와 주연이가 실제 팀의 제일 막내라인이다. 그렇지만 전혀 막내스럽다고 생각 안 하실것 같다. 유난희는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막내라고 생각을 안했다.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며 "유난희가 포스터 보면 폭주기관차라고 돼있다. 제 원래 말투보다는 조금 더 사납고 불의 참지 않는 역할이라 조금 더 세게 얘기한다. 중간에 고등학생으로 나왔을때는 굉장히 유난희 스럽지 않은 귀여운 면모를 그때 잠깐 보여준다. 그 이후로는 전혀 막내답지 않고 오히려 사나운 그런 역할"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생계형 공익변호사 황준우 역의 강형석은 "특정 상황과 에피소드 보다 준우 행동 보면 전체적으로 과한 열정에 비해 그렇게 좋지 않은 결과물의 느낌 있다. 저는 열심히 하지만 팀원은 조금 힘들어 하는. 의도치 않게 피해 주는. 하지만 열심히 하고싶고 잘하고 싶은. 멋있는 강다윗 형같은 변호사 되고싶은 청년 변호사 역할이라 그 점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매력 포인트를 전했다.

이후 '프로보노'만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강형석은 "저희 드라마 보시면 다양한 인물들과 에피소드, 우리가 평상시에는 넘어갔을법한 우리일이 아니라 생각했던 크고작은 사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사건들을 프로보노 팀이 어떻게 해쳐나가고 이 문제를 대응하고 맞서싸우고 그런 과정들 같이 즐겨주시면 너무 재밌는 관람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희 드라마 정말 다들 고생하고 너무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 햇으니 시청자분들한테 그 마음이 잘 전달돼서 저희가 느끼는 이 마음을 같이 느끼셨으면 너무 좋고 행복할것 같다"고 말했다.

서혜원은 "주옥같은 대사들의 향연이다. 너무 마음에 울림을 주고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제가 매일 위로받고 감동받고 집에 돌아갔다. 제가 좋아하는 대사가 ‘좋은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려 하냐’고 하니 ‘제가 좋은 사람이 되면 된다’고 한다. 앞으로 어두운 앞날이 있어도 반드시 좋은 사람, 좋은 일은 일어날거라는 희망과 따뜻함 마음에 챙기고 갈수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윤나무는 "저희 드라마는 제가 느끼기엔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게 저희가 한땀 한땀 찍어나갔던 것 같다. 감독님, 스태프분들, 너무 고생 많이 하셨는데 그게 시청자분들한테 많은 울림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 저희도 촬영하면서 공감하고 울림 많이 얻었다. 저희가 느낀만큼 시청자분들도 오롯이 다 전달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유영은 "이번 드라마 작업을 하면서 현장 갈때마다, 끝나고 오는길에 너무 연기하는게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가 아마 배우들이랑 같이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 작품이 그렇제 많지 않다. 이번에 그런 느낌 받았다. 감독님이 끊임없이 캐릭터 놓치지 않고 만들어주셔서 고민 해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주조연은 물론 캐스팅 공들여 하셨구나 느낌이 들었는데 작은 캐릭터 하나하나도 빠지는 캐릭터가 없더라. 신이 빈틈없단 느낌을 받았다. 그 밀도감이 '프로보노'의 차별점이 아닐까 기대하고 있다. 저도 새롭게 도전한 캐릭터인데 많은 사람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주연은 "'프로보노' 찍으며 어제 생각했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정신이 이있는 것 같다. '나 하나쯤이야 바뀌겠어?'의 반대로 '나 하나라도 움직여서 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이야기"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프로보노' 촬영하며 위로 많이 받았다. 감독님도 팀원이라 느껴졌다. 감독님이 한 캐릭터 한 캐릭터 잘 챙겨주고 재밌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정경호는 "올 한 해를 저희 드라마 보면서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또 새로운 한해 저희 드라마때문에 희망차게 시작하면 좋을 드라마다. 정말 재밌게 감독님 필두로 열심히 마무리 달려가고 있으니 여러분들께 작지만 큰 희망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윤 감독은 "제가 이 드라마를 하게 된 동기가 대본이 너무 재밌다. 캐릭터가 살아숨쉬는것 뿐 아니라 작가님이 사회를 보는 따뜻한 시선과 희망이 느껴졌다. 제가 드라마 촬영하며 울어본게 처음인데 어떤 판사님 판결물에 눈물나더라. 사람들이 듣고싶은 이야기가 이런거일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야기의 힘이 뭔지 보여주는 대본같고 그 희망을 이야기하는게 박기쁨 캐릭터가 소주연이다. 박기쁨만이 가진 진정성을 소주연이 갖고 있다. 기쁨이가 있어서 속물판사 강다윗이 뭘 해도 이야기가 무게중심 갖고 유쾌하게 봐줄수있는 지점 있다. 그만큼 대본이 잘 쓰여있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걸 연기하는 배우들이 드라마 7할정도 된다. 대사 많고 법정에서 한 테이크가 10분정도 된다. 조명팀과 상의해서 천장에 조명 달고 거의 한테이크로 찍었다. 배우들 죽어나간다. 그럼에도 모든 동선과 연기 감정 이걸 다 소화해내는 배우들이 사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역할같다. 그걸 잘 보시면서 봐주시면 저희가 지난 여름부터 고생했던 몇 개월간의 시간들이 올해가 유의미하고 값지게 끝날것 같아서 기분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보노’는 오는 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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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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