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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프로축구 대구FC 조광래 대표 사임

중앙일보

2025.12.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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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한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 사진 대구FC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대구FC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물러났다.

대구는 2일 "조광래 대표이사가 2025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올 시즌(2025) K리그1(1부) 12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됐다. 대구가 2부로 떨어지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조 대표는 2014년 9월부터 대구를 이끌어왔다. 조 대표는 이날 구단을 통해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로 대구를 떠나는 소회를 전했다.

조 대표는 먼저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과 경기 후에도 눈물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의 그 진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대구에서 보낸 11년이란 시간을 돌아보며 "대구FC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 시민구단은 제가 재직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가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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