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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韓 데이터 유출 덜 민감…쿠팡 고객 이탈 제한적일 것"

중앙일보

2025.12.0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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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가운데 2일 대구의 쿠팡 이용자가 집단소송 카페를 살펴보고 있다. 이 카페는 이미 가입자가 13만명을 넘었다. 뉴스1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JP모건은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JP모건은 쿠팡이 자발적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가능성과 한국 정부가 잠재적인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11일 뒤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정 수가 3370만개로 확인됐다고 했다. 후속 조사에서 정보가 노출된 계정이 750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라고 밝혔다. 별도로 관리되는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고객이 계정과 관련해 따로 취할 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이 쿠팡 전체 고객 수로 추정될 만큼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피해 계정 수가 뒤늦게 파악돼 소비자의 우려는 큰 상황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공개 이후 뉴욕증시에서 쿠팡Inc는 전일 대비 5.36% 내린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7%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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