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전 세계 191개국에서 온 스포츠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6년 주기로 열리는 도핑 방지 및 스포츠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다. WADA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총회는 아시아 최초로 열렸다.
총회 개막 전날인 1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벡스코에서 위톨트 반카 WADA 회장과 양양 WADA 부회장을 만나 국제 반도핑 협력과 선수 보호, 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장관은 "부산 총회의 유산을 선수 교육·예방 분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저녁, 해운대 APEC 누리마루에서는 최 장관 주재 사전 만찬이 열렸다. 반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장에게 '공정한 스포츠 기여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주제가 '프론티어'와 영화 '록키' OST 등을 국악으로 편곡한 공연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 장관은 2일에도 바흐 IOC 명예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국제 스포츠 협력 확대와 공정성 강화 방향을 논의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평창·강원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제르바이잔,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4개국 장·차관들과의 양자 회담도 진행됐다. 각국과는 엘리트 체육, 태권도 교류, 도핑방지 협력, 관광·게임 콘텐츠 산업 협업 등이 논의됐다.
오후 5시 열린 개회식에는 191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스포츠는 공정함을 시험하는 공간"이라며 "대한민국이 공정한 스포츠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총회 홍보대사이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인 배구 선수 출신 김연경 위원은 "선수 보호의 핵심은 교육"이라며 한국의 체험형 도핑 예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개회식에서는 대형 북 공연,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Your Idol'에 맞춘 태권도 공연 등이 이어지며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총회는 3~4일 분과 회의를 거쳐 5일 이사회와 폐회식으로 마무리된다. 부산 광안대교에는 "정정당당하게 경기하라, WADA 총회를 환영합니다(Play True, Welcome WADA)" 문구가 점등돼 개최 분위기를 더했다.
최 장관은 "한국은 WADA 이사국으로서 국제 반도핑 협력을 적극 주도하겠다"며 "부산 총회를 계기로 아시아 반도핑 협력 중심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