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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커버는 베이비몬스터 전과 후로 나뉩니다 [Oh!쎈 이슈]

OSEN

2025.12.0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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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Golden (골든)' 커버 역사는 이제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루카, 파리타, 아사, 아현, 라미, 로라, 치키타)는 지난달 28일과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 무대에서 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마마 어워즈' 챕터1에서 'WE GO UP(위 고 업)'과 'DRIP(드립)' 무대를 펼치며 예열을 마친 베이비몬스터는 다음날 펼쳐진 챕터2에서 'Golden' 무대를 펼쳤고 역사에 남을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Golden'은 공개된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커버가 있었지만 베이비몬스터의 무대가 '압권'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Golden'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높은 음역대 탓에 원작자들조차 "라이브로 원곡을 소화할 가수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곡이다. 그만큼 음악 팬들 사이에서도 'Golden'은 '라이브 불가능 곡'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베이비몬스터는 타협하지 않았다. 곡이 가진 서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과감히 원곡과 동일한 키로 라이브를 택했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보컬로 시작한 뒤 곡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아현이 터뜨린 마지막 초고음 애드리브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보컬 뿐만 아니라 무대 매너와 스타일링 또한 완벽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애니메이션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로 무대에 올랐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까지 원작을 완벽히 고증해 낸 이들은 무대 위에서 단순한 가수가 아닌 전사였다. 또한 무대 구성에서는 어둠 속에서 고뇌하던 헌터들이 벽을 부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서사를 안무에 고스란히 녹여냈으며, 결연한 눈빛 연기는 보는 이들을 작품의 세계관 속으로 이끌었다.

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베이비몬스터의 무대는 엄청난 반응을 몰고왔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키로 부르는 게 불가능한 수준인데 라이브라니 믿기지 않는다", "경이로운 가창력", "실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해외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원작의 높은 난이도 탓에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Golden' 챌린지가 유행하는 가운데 한국의 걸그룹이 생애 첫 큰 무대에서 이를 완벽하게 라이브로 소화해 냈기에 놀라움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와 틱톡 등지에서는 베이비몬스터의 무대 리액션 영상과 2차 창작물이 쏟아지며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2025 MAMA'를 통해 베이비몬스터는 자신들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더 강력한 것은 결국 무대 위에서의 실력이라는 것을 'Golden' 무대를 통해 입증했다. 황금빛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베이비몬스터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이들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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