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45억년 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베누'(Bennu)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포도당(글로코스)과, 유전물질 리보핵산(RNA)의 재료가 되는 당류가 발견됐다고 2일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도호쿠대 등 연구팀은 베누에서 채취된 시료 약 0.6g을 분석한 결과 RNA를 만드는 리보스 등 6종의 당과 생물의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과 갈락토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운석을 비롯해 우주에서 유래된 물질에서 포도당과 유당을 구성하는 갈락토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에 참여한 후루카와 요시히로 도호쿠대 준교수는 "최초의 생명에서는 RNA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가설이 있는 만큼 DNA가 아닌 RNA의 재료가 발견된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샘플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지구 근접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250g의 일부다.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샘플 캡슐은 2023년 9월 약 7년 만에 지구에 귀환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도 이날 게재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