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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EU 외교수장, 부패 혐의로 구금"(종합)

연합뉴스

2025.12.0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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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 입찰 과정에서 부정 연루"
"전 EU 외교수장, 부패 혐의로 구금"(종합)
"EU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 입찰 과정에서 부정 연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페데리카 모게리니(52) 전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EU 자금이 지원되는 외교관 양성 프로그램과 관련한 부패 혐의에 연루돼 구금됐다고 벨기에 일간 르수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검찰청(EPPO)은 벨기에 경찰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의 브뤼셀 본부, 브뤼헤에 있는 유럽 대학(College of Europe), 용의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3명이 체포됐다고 확인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 출신의 모게리니 전 고위 대표는 2014∼2019년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로 EU 외교 정책을 총괄했다. 현재는 EU 회원국 대학 졸업생이 EU 관련 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유럽 대학의 총장과 EU 외교아카데미 수장을 겸하고 있다.
검찰은 2021∼2022년 EU 회원국의 저연차 외교관을 위한 9개월 간의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입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강력한 의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2021∼2024년 EEAS의 사무총장을 지낸 EU 고위 관리 스테파노 산니노도 모게리니 전 대표와 함께 구금됐다고 전했다. 산니노 역시 이탈리아 출신이다.
수사 대상이 된 프로그램은 유럽 대학이 EEAS에서 수주한 것으로, 입찰 과정이 유럽 대학에 유리하게 맞춰졌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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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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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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