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확률이 0.3%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외신들 사이에서 한국을 포트2의 가장 쉬운 상대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는 2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 예측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의 우승 확률은 0.3%로 이집트, 알제리와 공동 26위"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2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포트2 배정을 확정했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중하위 전력으로 분류됐다.
우승 확률 1위는 유로 2024 우승국 스페인(17%)이었고,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0.9%로 아시아 최상위 평가를 받았고, 한국보다 앞선 17위를 기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은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한국이 속한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우루과이·콜롬비아·스위스·세네갈·일본·호주 등이 포함돼 있다. 포트1에서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등 최강국과 같은 조를 이루게 된다.
외신들의 시선은 차갑다. '다즌(DAZN)'은 조추첨 전망에서 "포트2에서 만난다면 한국이 가장 반갑다. 크로아티아·우루과이·콜롬비아 등 강팀을 피하고 싶다"라며 한국을 선호 대진 1순위로 지목했다. 다즌은 또한 "포트2의 아시아 팀들은 꿀대진"이라고 평가하며 "잉글랜드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조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즉, 유럽 강호들은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국을 만나면 행운이다'라는 메시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은 역대 처음으로 조 편성 운을 잡을 기회를 맞았지만, 실력으로 인정받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외부 평가가 존재한다. 모든 의심과 조롱을 뒤집을 수 있는 무대는 결국 월드컵 본선뿐이다. 이제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