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나토 수장 "美 우크라전 종전 노력 환영…결국 평화 가져올 것"

연합뉴스

2025.12.02 07: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종전안 나토 관련 조항, 개별적으로 다뤄질 것"
나토 수장 "美 우크라전 종전 노력 환영…결국 평화 가져올 것"
"종전안 나토 관련 조항, 개별적으로 다뤄질 것"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내려는 미국의 노력이 결국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로 끝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종국에는 유럽에 평화를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협력할(play ball)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오늘, 우리는 러시아가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제 시험대에 오르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논의를 통해 마련한 종전안 수정안을 논의한다.
3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회담 결과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종전안, 나토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나토를 홀대하는 기류를 반영하듯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대신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이 참석한다.
뤼터 사무총장은 그러나 루비오 장관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루비오 장관의 불참에 대해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안 논의에서 유럽이 배제되고 있다는 유럽과 나토 동맹국의 우려와 관련, "우크라이나 종전안의 나토 조항은 개별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그것은 명백히 나토를 (논의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 미국이 공개한 28개 조항의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 포기, 우크라이나 군 축소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 헌법 명기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현재로서는 "그것에 대한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방위비 증액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의식한 듯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안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