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27)와 김하성(30)이 재회할 수 있을까.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과 케이티 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루수와 우익수를 보강하려고 한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나섰다. 피츠제럴드는 2024년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53득점 17도루 OPS .83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 72경기 타율 2할1푼7리(217타수 47안타) 4홈런 14타점 19득점 9도루 OPS .60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시즌 후반에는 대부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머물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뎁스 차트에서 2루수 1위는 케이시 슈미트다. 슈미트는 348타석에서 슬래시라인 .237/.305/.401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수준을 보여줬다. 다만 후반기 성적을 보면 슬래시라인 .227/.,282/.4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크리스티안 코스는 현재 40인 로스터에서 유일하게 2루수를 볼 수 있는 대안”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선수층을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FA 시장에서 2루수 보강을 원한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FA 최대어 중 한 명인 보 비��이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경하는데 동의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자이언츠는 이미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며 내야수 4명에게 장기계약을 주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88경기 타율 2할4푼2리(1896타수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OPS .701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깨 수술 때문에 소속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6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48경기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6도루 OPS .649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은 1600만 달러(약 235억원)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좋은 내야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하성은 원소속팀인 애틀랜타를 포함해 여러 팀들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많지 않은 FA 내야수 중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으로 꼽히는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된다면 이정후와 재회할 수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뛰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59억원) 계약을 맺었고 2시즌 동안 187경기 타율 2할6푼5리(705타수 187안타) 10홈런 63타점 88득점 12도루 OPS .715를 기록했다.
키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하성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만나 팀의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