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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구계, 한국전 '최악의 졸전'에 충격과 분노..."수치스럽고 이해 안 가는 결과"

OSEN

2025.12.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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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BA

[사진] FIBA


[OSEN=정승우 기자] 중국 농구계가 분노에 휩싸였다.

중국 '소후'는 1일 "한국과 경기 후 중국 농구계는 충격과 분노로 들끓었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예선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베이징 원정 1차전 80-76 승리에 이어 극적인 2연승을 완성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중국을 압도했다. 이정현이 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었고, 이현중·하윤기·이원석 등 교체 자원까지 고르게 터지며 전반을 52-39로 앞섰다. 3쿼터에는 이현중의 연속 3점포와 하윤기·이승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69-37, 최대 32점 차까지 벌렸다.

중국은 4쿼터 전면 압박으로 추격했으나 결정적 순간 자유투를 놓치며 흐름을 잃었다. 한국은 12명 전원이 출전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24점 4어시스트, 이현중이 2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하윤기도 17점을 보탰다.

낯선 2연패에 적잖이 당황한 듯한 중국 농구계다. 소후는 "중국 남자농구대표팀은 한국에 76-90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원정 경기였던 이날 중국은 최대 32점까지 뒤지는 참담한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직후 중국 현지 농구 관계자·기자들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 칼럼니스트 마이수이펑은 "지는 것도 괜찮다. 차라리 이렇게 완전히 무너진 게 더 의미 있다"라고 냉소했고 농구 전문 기자 송샹은 "팬들을 탓하지 마라. 비판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결과에 대한 것"이라며 핵심 선수들의 처참한 기록을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 자오탄장은 "두 경기 연속 한국에 지고, 오늘은 최대 32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에 아무리 따라잡아도 수치심은 그대로다. 우리의 전력이 이 정도는 아니라고 믿는다.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체육 전문 기자 지멍녠은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문제조차 아닌 줄 알았다. 지금은 정말 불투명하다"라고 우려했다.

농구 전문 기자 자레이는 "말이 안 나온다. 기술·전술 분석조차 의미 없다. 한국과 국제대회에서 32점 뒤진 장면을 평생 다시 볼 줄 몰랐다. 2028 올림픽 준비를 이렇게 오래 했는데, 이것은 수치스러운 패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너무 괴롭다"라고 개탄했다.

한편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1차전 3쿼터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4쿼터에 상대 프레스에 고전했다. 이번 경기도 리드를 지키다 선수들이 프레스를 영리하게 잘 풀어줬다.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1997년에도 의외로 편하게 (중국을) 이겼다. 이렇게 큰 승리는 처음"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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