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1팀 김 부장. 임원 진급을 코앞에 두고 조여오는 실적 압박에 직접 현장을 뛰기로 결단한다. 팀 막내에게 현장 동선만 급히 받아 외근길에 오른다. 화제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나오는 에피소드. 2025년 현재 대기업에서 김 부장의 이러한 ‘클래식한 뚝심’은 과연 먹힐 수 있을까. 상담 기록은 AI(인공지능)가 자동 정리하고, 실적 리포트 초안은 몇 초 만에 생성된다. 경쟁팀은 고객사 데이터 기반으로 한 예측 모델을 영업 전략에 실시간 반영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모바일·클라우드 도입이 전부였다. 이젠 AX(AI 전환)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개발·내부 문서 작성·고객 응대·기술 지원·경영 의사결정까지 AI를 활용한다. 이에 B2B(기업 간 거래) 기반 기업용 AI 시장은 테크업계 전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