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코너킥 판정 VAR 검토를 새롭게 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한국시간) BBC 등에 따르면 축구 규칙을 다루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10월 코너킥 상황을 VAR 검토에 대해 시간 지연, 복잡성 증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FIFA는 월드컵을 통해 실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FIFA는 지금까지도 월드컵을 통해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VAR 판정에 대한 심판의 공개적 설명 등 새로운 실험을 운영했다.
VAR 개편을 추진하는 FIFA 심판위원장 피에를루이지콜리나는 코너킥 판정 검토에도 적극적이다. 콜리나는 “VAR이 빠르게 식별할 수 있는 오판이라면 종류와 관계없이 즉시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VAR 판정을 코너킥 상황으로 확대하면 골킥을 코너킥으로 잘못 판정한 뒤에 골이 발생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오프사이드는 골, 페널티킥, 레드카드, 잘못된 경고 등 4가지 상황에서 실시됐다. 오프사이드는 골이나 페널티킥과 관련됐을 경우만 검토한다.
골로 연결된 코너킥만 VAR고 검토하자는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벼운 코너킥으로 몇 차례 공을 돌린 후 공격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는 인력과 장비가 충분해 한 경기에 10차례 이상 발생하곤 하는 코너킥 상황에 대해서도 빠른 VAR 대처가 가능하다. 그러나 개별리그에 도입할 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VAR실에는 5명이 동원됐다. 일반적인 리그에서는 2명으로 VAR을 운영한다.
한국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많은 팀이다. 코너킥 상황 판정의 공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