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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속에 핀 개망초[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5.1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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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다.
첫사랑을 만나는 설렘으로
수북이 쌓인 하얀 눈길을 걷는다.
시간마저 차갑게 멈춘 순백의 여백,
그 눈밭 위를 연인처럼 함께 가는
가을 끝에 핀 개망초 둘이서.
혹독한 겨울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미소 짓는 꽃이여,
가녀린 몸으로 추위를 견디는 인내여.
삶이 때로 고통일지라도
오늘은 이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조용히 걸어가자.
촬영정보
첫눈이 내렸다. 여름에 꽃이 피는 잡초 개망초가 발길을 붙들고 얘기를 건넨다. 삼성 갤럭시 24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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